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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조동화, 살아나는 원 팀 SK의 중심축
입력 2015-06-16 12:21 
5월1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K 조동화가 경기 전 한 손으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주장 조동화(34)가 강한 책임감을 갖고 SK 와이번스를 이끌고 있다. 팀이 하나로 뭉치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SK는 16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SK는 30승29패1무로 6위에 올라있다. 1위 NC와의 승차는 4.5경기다.
최근 길었던 부진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SK는 6월에 치른 11경기에서 5승6패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슬로건인 ‘원팀, 원스피릿(One Team, One Sprit)이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베테랑들이 앞장섰다.
SK 베테랑들은 지난 10일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회의를 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선수단 전체가 양말을 유니폼 바깥으로 빼놓고 싣는 것이다. 이른바 ‘농군패션이다. 여기에는 서로 뭉쳐서 열심히 뛰자는 의미가 담겼다. 어린 선수들과 의견을 공유한 후 주장 조동화는 이 같은 결정을 코칭스태프에게 알렸고, 좋다는 답변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작은 변화지만 효과는 분명 있었다. SK는 지난 12일부터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거뒀다.
조동화는 "선수들이 확실히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려는 모습과 의지가 보인다. 단지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가 아니다. 선수단의 하고자하는 투혼과 열정을 행동으로, 결과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조동화는 주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타자로서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13타점 13도루 21득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SK 타순에는 확실한 2번 타자가 없다. 1번 이명기와 중심 타선인 이재원 앤드류 브라운, 빅정권, 김강민을 연결해줄 2번 타자의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 상황. 최정이 2군에 있는 상황에서 공격력을 최대로 극대화시켜야 한다.
작전 수행 능력을 갖고 있는 조동화는 2번 타자로서 적격이다. 최근 2경기 연속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조동화는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실패는 한 차례 밖에 없었다. 팀 도루 47개로 공동 7위에 머물러있는 SK는 테이블세터라도 상대 투수를 흔들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출루율 3할8푼8리를 기록 중인 조동화가 해줘야 SK가 빨라질 수 있다. 조동화의 역할이 여러모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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