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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차린 추신수, 수저를 든 필더
입력 2015-06-16 11:54  | 수정 2015-06-16 13:04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1번 타자 추신수(33·텍사스)는 열심히 밥상을 차렸다. 프린스 필더는 세 번째 타석만에 수저를 들었고, 팀을 4-1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4로 소폭 상승했다.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델라이노 드쉴즈를 대신해 1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출루와 진루타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6회 선취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상대로 볼넷 출루, 조이 갈로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텍사스 타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치 모어랜드가 우전 안타로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였고, 이날 메이저리그에 재합류한 루그네드 오도어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4-0으로 달아났다.
텍사스 구단이 정한 ‘한국의 날을 맞이한 추신수는 앞선 타석에서도 상을 차리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1회 첫 타자로 나서 유격수 옆 빠지는 중전 안타를 치고나갔다. 그러나 갈로의 잘 맞은 타구를 상대 2루수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고, 다음 타자 필더가 병살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3회에는 1사 2루 타점 기회에서 2루수 앞 땅볼로 2루 주자 핸서 알베르토를 3루로 보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갈로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상대로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홈런으로 이어지는 듯했던 이 타구는 담장 앞에서 우익수에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텍사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그의 호투로 텍사스는 11경기 연속 선발 투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이 부문 구단 최다 연속 기록을 달성했다.
8회 구원 등판한 태너 셰퍼스는 첫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2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 중심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삼진과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9회 등판한 숀 톨레슨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9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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