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첫 메르스 환자, 최근 공중목욕탕까지 다녀와
입력 2015-06-16 11:53 

대구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청 대명3동 주민센터 소속 A씨(52)가 발열 등 증세를 보여 1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어머니 진료차 삼성서울병원 제2응급실을 방문했고 이튿날 현대아산병원에 들렀다가 같은 날 오후 KTX를 이용해 대구로 귀가했다.
이후 A씨는 29일 대명3동 주민센터에 출근한 뒤 평소처럼 경로당과 청소년 지도 업무 등을 하며 직장 생활을 했고 직원 10여명과 회식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일상 생활을 해 오던 A씨는 지난 13일 발열 증세를 보여 집에서 휴식을 취했고 다음날인 14일에는 대명5동 소재 한 공중목욕탕에 들러 목욕까지 했다. 다음날 남구 보건소를 찾은 A씨는 대구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하지만 같은 구청에서 근무하는 A씨 부인(47)과 중학생 아들(16), 함께 사는 장모와 처남은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됐다.

대구시는 A씨 가족 외에도 A씨가 근무한 주민센터 직원 14명과 A씨가 다녀간 공중목욕탕 종사자, 저녁모임 참가자 등 29명을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보고 이들을 자가격리했다. 시는 또 추가로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찾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근무한 주민센터와 A씨가 다녀간 목욕탕은 폐쇄했다”며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A씨의 아들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나오면서 일단 2차 검사 결과 등을 지켜본 후 해당 학교를 휴업 조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구에는 A씨를 비롯한 확진환자 1명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40대 여성 등 4명이 의심 환자로 격리 치료 중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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