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올해들어 네번째 인하 "심각한 경기 냉각 우려"
입력 2015-06-16 08:51 
러시아 중앙은행/사진=MBN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올해들어 네번째 인하 "심각한 경기 냉각 우려"

러시아 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올해 들어서 네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는 1% 포인트 내려 11.5%로 인하됐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나친 경기 둔화 우려가 추가 인하 조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16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1.5%로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심각한 경기 냉각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율이 더 둔화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인플레율은 지난 3월 정점을 친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연차 기준 16.4%, 5월에는 15.8%로 떨어졌으며 올해 말 인플레율은 12~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은행은 "실질 소득의 현저한 감소와 (현지 통화인) 루블화 강세로 소비자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으며 지난해 중반 도입됐던 식료품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 요인도 큰 영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은행은 인플레율이 내년 6월까지 7%대로 떨어져 2017년에는 목표치인 4%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은행은 주요 거시 경제지표를 볼 때 경기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인플레율이 떨어지는 대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의 다음 정기 이사회는 7월 3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한 대응조치로 기준금리를 연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했다가 지난 1월 30일 15%로, 3월 13일에 다시 14%로 인하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30일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연 14%에서 12.5%로 1.5% 포인트 내린 바 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혼란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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