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수감자와 피랍자 8명 맞교환"
입력 2007-07-25 11:17  | 수정 2007-07-25 13:43
탈레반 무장 세력이 아프간 정부에 잡혀있는 탈레반 수감자 8명과 한국인 피랍자 8명의 맞교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몸값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이 피랍 한국인 8명과 탈레반 수감자 8명의 맞교환을 제안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석방 대상자 8명이 모두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 위주로 선택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다행히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은 아마디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과 한국 협상단이 대면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8명 맞교환이 성공하면 순차적으로 수감자와 인질을 맞바꾸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아프간 정부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들과 맞교환을 요구하는 명단에 "논란이 있다"며, "이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요리우리 신문은 다른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요미우리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대신 현금 지불 대가로 한국인 피랍자를 풀어줄 것을 탈레반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또 아프간 정부 협상단 간부 말을 인용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측으로부터 8명의 교환 수감자 명단을 받았지만 탈레반이 곧바로 이 명단을 철회했다"고 전했습니다.

제각기 다른 외신보도들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피를 말리는 석방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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