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그리스 디폴트 우려 커져…다우 0.60%↓
입력 2015-06-16 06:33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미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67포인트(0.60%) 하락한 17,791.1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8포인트(0.46%) 내린 2,08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3포인트(0.42%) 떨어진 5,029.97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그리스와 채권단과의 부채 관련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그리스 우려가 부각되며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으나 상승세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채권단의 연금삭감 요구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이 현실주의로 돌아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 협상 진전을 위한 결정권이 그리스로 넘어갔다”라고 압박하며 그리스 은행들이 지불 능력을 갖추고, 충분한 담보를 보유할 때까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가 ECB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도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히 정보기술주 업종이 S&P500업종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시코르스키 항공을 스핀오프 방식으로 분할하거나 팔 예정이라고 발표, 2.5%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한 데 따라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당초 마이크론의 3분기 이익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러한 계절적 호조가 4분기까지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을 낮췄다.
드럭스토어 CVS는 유통업체 타겟의 약국, 클리닉 사업부를 19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VS와 타겟 주가는 각각 0.35%, 1.23%씩 올랐다.
보험업체 시그나는 11.79% 급등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대형 보험사 앤텀이 시그나 인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해, 앤텀 주가는 2.31% 상승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3.1에서 마이너스(-) 2.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3.1)은 물론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7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으로 예상했다.
6월 주택시장지수는 5포인트 상승한 59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를 상회한 것이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1.68% 상승한 15.39를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6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 기록인 54와 전문가 예상치인 56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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