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적 문화가 메르스 확산 주범 확인
입력 2015-06-15 16:13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중 절반 가량은 메르스 노출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메르스 감염자 3명 중 1명은 환자를 간병하거나 환자와 접촉한 가족, 방문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기준 메르스 확진자 150명 중 70명(46.7%)이 메르스에 노출된 병원을 찾은 환자였으며 54명(36%)은 환자 가족 또는 방문객이었다고 밝혔다. 환자 가족이 직접 환자를 간병하거나 친척 친구 직장동료 등이 병문안하는 한국적 문화가 ‘메르스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나머지 26명(17.3%)은 의사·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관련 종사자로 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병인 7명 등이 포함됐다. 의사 4명에는 35번 환자(38·남), 62번 환자(32·남), 138번 환자(37·남) 등 삼성서울병원 의사 3명과 지난 8일 퇴원한 365서울열린의원 의사(50·남), 건양대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148번 환자(39·여)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환자 이송요원과 보안요원 등 기타 병원 종사자는 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150명 중 남성이 91명(60.7%)으로 여성 59명(39.3%)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31명(20.7%) 60대 29명(19.3%) 40대 28명(18.7%) 순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인 3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20명(13.3%)과 7명(4.7%)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메르스 감염자 중 10대는 고등학생인 67번 확진자(16·남) 이후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남성 11명(68.8%) 여성 5명(31.2%) 등 16명이다. 70대 7명, 60대 5명, 80대와 50대 각각 2명 등으로 고연령대에 집중됐다. 대책본부는 사망자 가운데 14명(87.5%)이 만성 호흡기질환, 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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