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OMC 앞둔 코스피, 관망세 속 하락…2050선도 내줘
입력 2015-06-15 16:05 

1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코스피가 2050선을 밑돌았다. 일단 미국 FOMC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뚜렷했다. 이날부터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됐지만 극심한 변동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0.64% 내린 2038.96에 개장한 뒤 장중 보합권을 머물다 기관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1거래일 가운데 9거래일을 하락하는 등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2110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슬금슬금 내리며 이날은 2050선을 밑돌았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코스피 약세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6월 FOMC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하지만 보도문에 경기의 회복강도와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수준의 문구가 삽입되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전반에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글로벌 펀드 플로우에서도 자금 유출이 감지되고 있다”이라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 인지하고 있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번 FOMCF 회의는 투자심리 개선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날부터 일일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됐다.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투자자금 손실폭도 확대돼 오히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대금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날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4조7700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4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코스닥시장도 거래대금이 5000억원 가량 줄었다. 다만 코스닥은 1%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일모직의 약세로 섬유의복이 6% 넘게 급락했고 은행과 증권업도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보험,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25억원, 13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해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1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7% 이상 급락했다. NAVER는 전 거래일 6%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4% 오르면서 시총 10위에 복귀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포함해 312개 종목이 올랐고, 51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55포인트(0.92%) 내린 705.85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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