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상곤 새정연 혁신위원장 “혁신에 반대하는 어떤 세력이나 사람도 용납않을 것”
입력 2015-06-15 08:53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5일 막말과 분열을 해당행위로 규정, 공천과 당직 인선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는 등 ‘혁신과 반혁신의 싸움을 선언했다.
또한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표에게 직접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혁신 인사를 주문했다.
최근 친노계인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새누리당 세작 발언 논란이 확산되는 등 당내 계파갈등이 확산되는 와중에 김 위원장이 이같이 고강도 조치를 선언함에 따라 파장이 일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내 의원식당에서 열린 최고위·혁신위 상견례에서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도 부족할 지금,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쳐나면서 국민과 당원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는 바로 반혁신으로,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수석사무부총장의 세작 발언을 비롯해 혁신위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 같다”는 조경태 의원 발언, 현재 새정치내 최소 4대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불신과 분열의 막말의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겠다. 혁신위는 이미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혔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의 각오를 밝힌 뒤 우리 당의 살 길은 오직 혁신 뿐으로, 지금부터는 혁신과 반혁신과의 싸움이다. 혁신에 반대하는 그 어떤 세력이나 사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의 첫번째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제시한 뒤 당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막말과 분열이 넘치는 건 우리 당에 없는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무원칙·무책임·무질서·무제재·무집행이 결국 무능하고 무기력한 당을 만든 것”이라며 해당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우겠다. 공직선거는 물론 당직인사에 있어 해당행위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선출 및 당보직 인선에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이라며 당기강 확립을 위해 윤리심판원이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로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를 향해서도 한가지 부탁한다”며 지금까지 탕평인사를 비롯, 당의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해왔지만 당내 혼란과 분열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세력의 문제라 할 수 없지만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다시 태어나려면 혁신위가 온 힘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부터 그 직을 걸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문 대표에게 구체적으로 부탁한다.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할 발판을 마련해달라”며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둬달라.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성역없는 혁신, 친노도 반노도 계파주의도 패권도 없는 혁신을 이루겠다”며 이 모든 건 우리 당의 승리와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직전 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혁신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대표도 밟고 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며 저와 최고위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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