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스탠포드를 15년간 진두지휘한 존 헤네시(62) 총장이 사임한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스탠포드대 총장으로서 실리콘밸리의 ‘대부로 불리는 헤네시가 내년 여름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헤네시 총장은 교직과 연구에 몰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많은 사람들 덕분에 대학을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었다. 스탠포드대 발전에 기여한 동료들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임한 뒤의 계획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스탠포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헤네시 총장과 스탠포드대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7년 스탠포드대에서 조교수로 일을 시작한 그는 공학 학교 학장, 교무 처장 등을 지낸 뒤 지난 2000년 총장 자리에 올랐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미국 대학 모금 역사상 최대 규모인 62억 달러(약 6조6272억원)를 연구자금으로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스탠포드대가 작년 유치한 기부금만 해도 210억 달러에 달한다.
스티븐 데닝 스탠포드대 이사회 위원장은 헤네시 총장은 스탠포드대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 역사에 남을 위대한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헤네시 총장은 현재 구글과 시스코시스템스의 이사회 임원직도 맡고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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