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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헨리-예원·송재림-김소은, 달라도 너무 달랐던 ‘마지막 인사’
입력 2015-06-14 12:49 
[MBN스타 금빛나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두 커플이 하차했다. 배우 송재림-김소은 커플과 헨리-예원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같은 시기에 이뤄진 하차였지만, 송재림-김소은 커플은 준비된 이별이었던 듯 마지막 쫑파티까지 이뤄졌지만, 헨리-예원 커플은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자막으로 씁쓸한 안녕을 전하게 됐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헨리-예원 커플과 송재림 김소은 커플의 마지막 가상생활 이야기를 선보였다.

헨리-예원 커플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의 만남이었다. 지난 5월 클로이 모레츠가 방한할 당시 진행됐던 촬영으로, 헨리와 예원은 ‘한국음식 어벤져스로 외국인들이 먹기 힘들어 하는 음식 번데기, 순대, 산낙지, 매운 라면 등을 대접했다. 한국음식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보인 클로이 모레츠는 이들이 대접하는 음식들에 과감하게 도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헨리-예원 커플은 클로이 모레츠와 함께 제기차기 게임, 한국 노래방 체험 등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클로이 모레츠와 함께 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는 ‘마지막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두 사람이 포옹하는 장면 위에 나온 ‘그동안 콩닥커플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만이 두 사람의 마지막 방송임을 알릴뿐 이었다. 마지막 소감 역시 없었으며, 헨리씨와 예원씨 보고 싶은 모습들이 많았는데 조금 아쉽다. 기대했던 만큼 많은 모습 보진 못했지만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MC 박미선의 멘트가 이들의 할 말을 대신했다.

헨리-예원과 함께 ‘우결을 떠나는 송재림과 김소은 커플의 마지막은 정반대였다. ‘우결 촬영의 마지막을 알리는 미션카드에서부터 바비큐파티까지 모든 것이 ‘이별을 위한 것이었다. 미션카드를 보자마자 송재림은 눈물이 핑 돈다”고 눈물을 보였으며, 김소은 역시 연기하지마”라고 장난스럽게 목소리를 높였지만 울컥 치미는 눈물을 감추지는 못했다.


약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정을 쌓아왔던 송재림과 김소은은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마지막인 만큼 첫날 담군 산도라지주가 빠질 수 없었다. 첫 만남 당시 가득 차있었던 산도라지주는 함께 한 시간 동안 바닥이 보일만큼 줄어들어 있었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마지막 남은 산도라지주를 마시며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우결에서의 에피소드는 모두 마무리 됐지만 송재림과 김소은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자막으로 끝을 알렸던 헨리-예원 커플과 달리 쫑파티 현장을 선보인 것이다. 촬영장 밖에서 만난 송재림과 김소은은 여전히 서로를 향한 친근한 미소를 보이며 친분을 자랑했다. 마치 이들의 모습은 ‘우결이라는 가상을 넘어 현실에서 펼쳐지는 ‘리얼을 꿈꾸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했다.

헨리와 예원, 송재림과 김소은은 같은 날 ‘우결에서 떠나게 됐지만, 이를 대하는 ‘우결의 태도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하차에 대한 사전 통보가 없었던 예원과 헨리 커플은 이들을 서로를 향해 마지막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이들은 방송 대신 트위터를 통해 막상 끝나니까 마음이 좀 그러네요. 갑자기 끝나게 돼서 죄송해요. 재밌는 장면들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새 커플들 기대하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 이젠 내 친구인 예원아! 항상 나를 챙겨주고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어서 고마워! 오빠가 너를 더 챙겼어야 되는데 이 정도밖에 못해서 미안해. 앞으로 진짜 든든한 친구 되어줄게. 이제 매일 울지 말고 힘내”라고 인사를 했다. 뒤늦게 헨리의 트위터 글을 확인한 예원도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서 행복했어요. 헨리! 너는 짱이라서 앞으로 뭘 해도 더더더 최고가 될 거야. 여러분들 앞으로도 헨리의 활동 많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저도 팬으로서 친구로서 같이 지켜보며 응원할게요. 헨리 포에버”라며 못 다한 말을 전했다.

달라도 너무 달랐던 두 커플의 모습은 각자의 위치와 하차를 하게 된 이유가 서로 달라서였기 때문이다. 송재림과 김소은의 경우 2014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우결의 대표 커플이었다.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우결에 출연했던 이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자연스럽게 하차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반면 헨리와 예원 커플의 하차의 경우 본인의 의지가 아닌 계속되는 시청자들의 항의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나게 된 경우였다. 이들 커플의 가상 결혼 생활은 고작 4개월. 앞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현장에서 반말 및 거짓말 논란으로 큰 소동을 벌였던 예원의 출연에 불만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결국 견디다 못해 백기를 선언하고 말았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한 들 마지막 인사도 없었던 것은 너무도 씁쓸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었다.

한편 두 커플의 후임으로 배우 오민석(35)-강예원(35) 커플,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20)-레드벨벳의 조이(19) 커플이 가상 부부 생활을 시작한다. 오는 20일 첫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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