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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잘’ 던지는 피가로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입력 2015-06-12 21:46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는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알프레도 피가로(31)가 위력투를 펼치며 삼성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삼성의 36번째 승리이자 개인의 9번째 승리를 거뒀다.
피가로의 역투였다.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6연승 행진이 좌절됐던 지난 6일 마산 NC전의 부진(시즌 2패·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실점 4자책)을 말끔히 씻는 활약이었다.
넥센과 3연전에서 2승 1패를 하며 오름세를 타던 KIA에 ‘빙결 마법을 걸었다. KIA 타선은 피가로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1,2회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를 잠재웠다. 3회와 7회 강한울(3루타)과 김다원(홈런)에게 장타를 맞고 1점씩을 허용했지만, 그게 다였다. 위기는 없었다. 최고 구속 157km/h에 이른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는 환상적이었다.
피가로의 호투 속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삼성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피가로가 연패를 끊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피가로는 시즌 9승째(2패)로 유희관(8승·두산)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한, 시즌 전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지난해 이후 1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는 최다 기록이다(종전 기록은 더스틴 니퍼트의 12경기).
피가로는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 적어도 6이닝 이상은 던지려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코어(7회까지 삼성 8-2 리드)가 크게 벌어져 7회까지 막았으나 더 던질 수도 있었다”라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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