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소값 고공행진…"하늘만 바라봐요"
입력 2015-06-12 19:41  | 수정 2015-06-12 19:59
【 앵커멘트 】
이렇게 비가 안 와 작황이 안 좋다 보니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농민도 소비자도, 힘든 상황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밭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양파도, 마늘도, 잎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뽑아보니 마늘의 크기가 형편없이 작습니다.

가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효달 / 농민
- "내가 71살인데 6·25때보다 비가 더 안 오는 거예요. (채소 수확이) 40~50% 감소할 것 같아요. 하늘만 쳐다보는 거죠."

올들어 중부지방에 내린 비는 예년의 1/10에도 못 미칩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농수를 공급하는 수로입니다. 원래 사람 키 이상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물이 이렇게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작황 부진으로 채소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밥상물가를 대표하는 배추는 포기당 3천 원 이상,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양배추, 대파, 무, 양파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혜연 / 서울 상왕십리동
- "가격이 비싸졌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안 먹을 수도 없고, 아이들이 어려서 야채를 많이 먹이다 보니깐 부담이 많이 돼요."

문제는 6월 말쯤 시작되던 장마마저 늦어져 여름 채소뿐 아니라 논농사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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