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짓말 이유는…리플리 증후군?
입력 2015-06-12 19:40  | 수정 2015-06-12 20:39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김정윤 양은 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였을까요.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이번 파문이 '리플리 증후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거짓말을 하다 보면 자신도 그 내용을 진짜라고 믿게 된다는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했다고 자책한 김정윤 양의 아버지.

가족들도 논란이 생기기 전에는 김 양의 말이 거짓임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양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거짓과 사실을 구분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본인이 평소에 간절히 원하던 것을 본인이 실제로 이루었다고 착각하면서 믿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거짓말이 쌓이면 스스로 그 거짓말이 진짜인 것으로 믿게 되는 리플리 증후군과도 비슷하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김 양이 신분을 숨기지 않았고, 악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리플리 증후군과는 다른 면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의원
- "시험을 못 보거나 했을 때는 본인이 가장 절망스럽거든요. 성과가 좋지 않다고 질책하는 것보다는 일단 위로해주고 절망을 극복하도록 함께 도와주는 게…."

또, 김 양이 거짓말을 한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김 양 역시 과도한 입시경쟁의 피해자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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