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리온, 홈플러스 인수전 참여
입력 2015-06-12 15:53  | 수정 2015-06-12 20:07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인수·합병(M&A) 시장에 제과업체인 오리온도 뛰어들 전망이다.
12일 오리온은 지난 주말 홈플러스 매각주간사인 HSBC에 투자설명서(IM·Information Memorandum)를 받아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리온은 다른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보다 먼저 인수자문사(노무라증권)까지 선정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 측은 "매각주간사인 HSBC에 비밀유지확약서(CA·Confidential Agreement)를 제출했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정확한 날짜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할지 말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인수 후보로 떠오른 다른 업체들이 대부분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오리온은 제과업체로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주목받는다. 특히 오리온이 대형 유통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조원대에 이르는 인수금액 마련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홈플러스 인수에는 일선 유통업체뿐 아니라 국내외 사모펀드(PEF)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이에 오리온도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 금액을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오리온 측은 "구체적인 인수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존 유통업체들의 인수전 참여 여부도 촉각을 모으고 있다.
[서진우 기자 / 장영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