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인슈타인 ‘원폭 통탄’ 편지 경매로 나온다
입력 2015-06-12 13:59 

‘상대성 이론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남긴 유고 편지 27편이 고가에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끈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아인슈타인의 개인 편지 27편의 총 액수는 50만~100만 달러를 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인슈타인의 개인 편지는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 있는 역사수집품 경매업체인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가 경매에 부쳤다.
조지프 막달레나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 창립자는 우리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통해 세상을 바꾼 성취를 잘 알고 있지만 이 편지들에서는 그의 또다른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편지들은 아인슈타인이 아들 한스와 에두아르트, 전처 밀레바 마리치 등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것으로 그의 자필 서명이 담겨있는 희귀본이다. 아인슈타인은 편지에서 과학자로서 종교와 신의 존재에 대한 담론과 아들을 향한 부정 등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나서 한 달 후 두 아들에게 특수 상대성 이론과 원자탄의 관계를 설명하며 미국의 원자탄 투하로 생긴 비극을 통탄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이자 과학자인 가이 레너 박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을 믿는다는 것은 순진한 것이고 얘기해오면서 나를 불가지론자·무신론자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자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우리의 부족한 지적 능력을 인정하고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의 존재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서 자신이 무신론자로만 알려진 것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막달레나는 아인슈타인의 편지들이 각각 최대 4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총 액수는 최대 1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