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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를 이틀 연속 울린 ‘절망의 8회’
입력 2015-06-12 07:16  | 수정 2015-06-12 08:18
존 에드워즈는 8회에만 홈런 포함 2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그야말로 ‘절망의 8회다.
텍사스는 12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졌다.
이날 경기도 텍사스에게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 치치 곤잘레스가 7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7회까지 0-1 한 점 차로 뒤지며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8회 무참히 깨졌다. 샘 프리먼, 존 에드워즈, 로스 디트와일러 등 세 명의 불펜 투수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안타 3개, 볼넷 3개를 허용하며 6실점했다.
시작은 프리먼이었다. 선발 곤잘레스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스테판 보그트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좌타자를 잡는데 실패한 프리먼을 바로 내리고 존 에드워즈를 투입했다. 에드워즈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마크 칸하에게 좌측 파울폴대를 살짝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볼넷과 2루타를 허용, 1사 2, 3루에 몰렸고 조시 번즈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또 실점했다.
여기서 끝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앤디 배리노를 볼넷으로 내주며 2사 1, 3루에 몰렸다.

배니스터는 세 번째 불펜 카드로 좌완 로스 디트와일러를 올렸다. 그러나 디트와일러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조시 레딕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전날 경기가 야수들의 실책 속에 무너졌다면, 이날 경기는 불펜 투수들의 부진 속에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텍사스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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