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목돈' 맡겨도 이자는 '푼돈'…월세전환도 가속화
입력 2015-06-12 07:00  | 수정 2015-06-12 07:33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최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 예금금리는 더 낮아지고 월세 받으려는 임대인들은 늘어나 전세난 심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84%였습니다.

1억 원을 예금하면 1년 이자가 184만 원, 저축은행에 맡긴다 해도 예금금리 2.16% 로 따지면 이자는 216만 원에 불과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p 낮추면서 예금금리는 더 낮아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소비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메르스 사태가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데 이자생활자들은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빼면 저축을 해도 남는 게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집을 가진 임대인들은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넣어두기 보다 월세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실제 월세가구의 비중은 2년 전에 비해 늘어난 반면 전세가구는 49.5%에서 45%로 감소했습니다.

낮아진 대출금리에 아예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사상 최저금리 시대를 맞아 서민들의 주택난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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