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아프간 대부분 장악
입력 2007-07-24 09:52  | 수정 2007-07-24 13:40
아프가니스탄은 수도 '카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아편으로 군자금을 마련하고 있고 일부 농민들은 탈레반에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을,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1년 미국이 주도한 공습으로 축출됐던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의 지역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4년 12월 미국의 지원으로 첫 민주 대통령이 된 하미드 카르자이 행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곳은 수도 '카불' 뿐입니다.

탈레반이 이처럼 기승을 부리게 된 이유는 바로 외국인 주둔군에 대한 반감과 넉넉한 군자금입니다.

지난 17개월 동안 민간인 천700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반서구여론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


아프간에 주둔한 미국과 영국 등 외국군 병력 5만명이 이상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 아편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아프간에서 아편 밀매자금이 탈레반에 흘러들어가 무기구매와 병력 모집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약 밀매업자는 치안을 위해 탈레반에 돈을 내고 남부지역에서는 탈레반이 농민들에게 직접 세금을 거둡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국인 인질 사태와 종족간 갈등으로 인한 내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략적 위치 때문에 서구 강대국의 침탈 대상이 된데다 내전과 쿠데타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

미국의 지원은 실패로 끝나고 제 2의 이라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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