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자사주 전량을 KCC에 매각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899만주(5.76%)를 모두 KCC에 11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10일 종가 기준으로 6743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대결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삼성 측 우호 지분은 현재 13.83%에서 19.79%로 대폭 늘어났다. KCC는 제일모직의 2대 주주다.
삼성물산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원활한 합병 마무리를 위해 자사주 매각을 진행했다”며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동시에 투자 여력을 높여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KCC 측도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와 전략적 제휴”라고 설명했다.
KCC는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삼성SDI·국민연금·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이어 삼성물산 4대 주주가 됐다.
앞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했네”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KCC에 처분했구나”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KCC가 삼성물산 4대 주주 됐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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