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리인하, 얼어붙은 소비심리 위해…'긍정적 효과' 기대
입력 2015-06-11 13:52 
금리인하/사진=MBN
금리인하, 얼어붙은 소비심리 위해…'긍정적 효과' 기대


"눈앞의 금리 혜택을 보기보다는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1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자 IT전자업계에서 내놓은 반응입니다.

기준금리가 연 1.75%에서 1.50%로 내려가 최근 6년간 최저수준이 됐습니다다.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를 떨어뜨린 것입니다. 작년 8월과 10월까지 포함하면 10개월 사이에 1.0%포인트나 내려갔습니다.

금리 인하의 정책목표는 경기 회복에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경기 추가하락의 위기감이 짙어진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가계부채 부담을 무시할 수 없지만 내수 경기부터 살려놓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당장 투자나 소비를 촉진하는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메르스 때문에 얼어붙은 소비나 투자 심리 개선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가 저금리인 상태에서 0.25%포인트의 인하는 5%대의 고금리 상태에서 금리를 0.50%포인트를 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그동안 엔저와 유로 약세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은 우리 수출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습니다.

무역업계도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속되는 수출 부진에 메르스 사태로 내수경기까지 불안한 상황에서 적기에 이뤄진 경기부양 조치라는 것입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경기 부진과 엔화·유로화 약세, 주요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어려웠던 우리 무역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더불어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변수로 수출 전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온 IT전자업계에서도 반색했습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향후 자금조달 비용이 다소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T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개별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신호가 전해지면 아무래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 전반적인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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