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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3사구’ 제시 한, 오클랜드 역사에 남다
입력 2015-06-11 12:46  | 수정 2015-06-11 13:32
오클랜드 선발 제시 한은 1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겪었다. 그 결과는 3개의 사구로 이어졌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선발 제시 한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은 11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 2/3이닝 7피안타 2볼넷 3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68개. 평균자책점은 3.84로 올랐다.
이날 한의 제구는 들쭉날쭉했다. 사구만 3개가 나왔다. 3회 추신수와 레오니스 마틴, 4회 프린스 필더를 맞혔다.
오클랜드 구단에 따르면, 1경기에서 3개의 사구를 허용한 것은 이 부문 구단 타이기록이다. 이전에는 2005년 배리 지토가 있었다. 지토는 그해 4월 16일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3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당시 지토는 3개의 사구를 기록했고 패전투수도 됐지만,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8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한은 달랐다. 1회 골치 아픈 주자 델리노 드쉴즈를 1루에서 견제사로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지만, 3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볼넷과 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안타, 볼넷, 사구를 연속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프린스 필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미치 모어랜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조이 갈로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1사 만루에 몰렸고, 엘비스 앤드루스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지만 2사 만루에서 레오니스 마틴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세 번째 실점했다.
4회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2루 주자 드쉴즈의 도루를 막았지만, 필더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또 다시 주자를 모았다. 결국 모어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네 번째 실점하며 강판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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