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 양성 환자가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았던 조모(77·여)씨가 115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창원에 사는 조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당일 밤 승용차로 귀가했고, 같은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집에 머무르면서 인근 창원힘찬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요양보호사의 요양진료를 받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 1일에 다시 창원힘찬병원을 방문하고 3일에는 인구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집 주변 창원SK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10일 퇴원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549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이 중 455명을 병원(57명)과 자가(398명) 격리하고 94명을 수시로 관찰하는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조씨가 입원했던 창원SK병원은 입원 환자 38명과 일부 의료진만 남겨두고 출입을 통제시켜 휴업조치했다.
조씨가 외래 진료를 받은 창원힘찬병원과 가족보건의원에서 조씨와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499명은 격리 또는 능동 감시 중이다.
대책본부는 조씨가 입원했거나 진료받은 3개 병원에 대해 70% 이상의 알코올로 소독을 하고 격리자에 대해서는 1대 1로 공무원을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
또 창원SK병원을 건강검진 지정병원으로 이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조씨가 입원한 기간에 건강검진을 받은 학생이 있는지를 확인해 휴업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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