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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연승 끝…그래도 뜨거운 이대호
입력 2015-06-10 21:18  | 수정 2015-06-10 22:20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서 2회말 1사. 이대호가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역시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팀의 연승이 이어지지 않았지만, 존재감은 빛났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포함)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3푼3리에서 3할5푼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이날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치를 그려낸 지 6일 만이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첫 타석에 들어섰다. 2회초 한신이 후쿠도메 고스케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승부를 곧바로 원점으로 돌려놨다. 한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4구째 151km 한복판 속구를 그대로 밀어 우중월 홈런테라스로 넘겼다. 이 홈런으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한신 타선은 마치 벼르고 있던 것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1-1 동점 상황인 3회초 2점을 낸 데 이어 5회초에는 도리타니 다카시의 투런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이대호는 4점차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2점을 추가하며 다시 3-5으로 추격했다.
이대호는 2점차로 뒤진 6회말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왔다. 2사 1루 상황. 하지만 1루주자 야나키타 유키가 이대호의 타석 때 도루를 감행했고, 한신 배터리는 이날 홈런을 치면서 감이 좋은 이대호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이대호는 1점차로 따라 붙은 8회말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자 1사 후 우치카와 세이치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1사 1루 상황이었다. 우치카와는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로 교체됐다. 한신 두 번째 투수 후쿠하라 시노부는 이대호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고, 이대호도 침착히 볼을 골랐다. 그러나 3볼째 들어올 때 2루를 훔치려던 가와시마가 아웃됐고,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이날 두 번째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마쓰다의 안타때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쿠다 슈헤이가 범타로 물러나 홈을 밟진 못했다.
한신은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5-4 한신의 승. 소프트뱅크는 6연승에서 연승이 끊겼다. 그래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경기였다. 4일 만에 가동한 홈런까지, 이대호는 자신의 목표인 30홈런을 향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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