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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치던 장재인은 없다…묘한 성숙미 풍긴 새 앨범 ‘리퀴드’(종합)
입력 2015-06-10 18:05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MBN스타 박영근 기자] 병마를 딛고 돌아온 장재인이 기존과 달라진 이미지로 제2의 도약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오는 11일 새 앨범 ‘리퀴드(LIQUID) 발매에 앞서 장재인은 10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청음회를 가졌다. 이날 장재인은 새 앨범명 ‘리퀴드에 대해 이번 앨범을 통해 흐르는 유동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병마로 쉬는 동안 이런 것을 생각을 많이 했다. 요즘 남녀 관계는 고정적인 관계가 아닌 유동적인 관계들이 많은 것 같았다. 흐름에 맡기는 게 살아가는데 가장 행복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앨범에 담고 싶었다”며 앨범명이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작가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리퀴드 러브 책을 접하게 됐다. 거기서 앨범 모티브를 따게 됐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장재인은 지난 2013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소속사 이전과 동시에 그는 근긴장이상증이라는 병을 얻으면서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장재인은 발병 후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며 자신의 건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근긴장이상증은 내가 계속 데리고 가야 할 저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소속사에 들어가고 난 이후 앨범 준비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몸 상태 때문에 소속사 수장인 윤종신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했었다. 앨범 진행이 몸 상태 때문에 너무 힘들 것 같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음악을 안 하려고 보니 그것도 힘들었다. 병 때문에 기타도 잠시 내려놨다. 정말 열심히 치료랑 건강 회복에 집중 했다.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회사랑 윤종신에게 다시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앨범 준비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이에 장재인은 윤종신 PD가 이번 앨범의 작사를 담당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사실 이번 앨범을 통해 제 스타일을 많이 바꿔보고 싶었다. 병마를 겪으면서 심경 변화도 많았다. 그러한 변화들을 집중적으로 곡에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작곡은 잠시 내려놓고 작사에만 참여하게 됐다. 총 6곡의 전곡을 작사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의 스타일 변화는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뮤비 속 그는 가슴골이 훤히 드러난 과감한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앨범 재킷에서는 상의를 입지 않는듯한 파격적인 노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더 이상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무대에 앉아 기타를 치던 장재인이 아니었다.

장재인은 본인의 화끈한 이미지 변신에 대해 앨범이란 보이고 듣는 것들이 한 번에 와 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사 후 가사를 살펴보고 이미지를 구상하다 보니 과감한 컷을 선보이는 게 어떨까 생각 들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회사에 노출 컷을 제안했다. 사실 조금 더 과감한 컷이 있다. 그런데 그 컷은 제외되고 이 사진이 선정됐다. 그 사진은 아마 이번 앨범 속지에 수록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혹시 회사서 벗기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많이 하셨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출했다. 내가 나인 체로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한 것 같다. 성숙하게 변화된 제 그대로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노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병마를 이겨내면서 장재인은 그간의 공백기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번 ‘리퀴드 앨범은 자신이 생각한 많은 부분의 일부분을 표현했을 뿐이라던 그는 다음 앨범에선 제 안의 소용돌이 치는 감정들을 좀 더 잘 정리해서 멋있고 심오한 노래가 탄생했으면 좋겠다. 또 여자로서 점차 변신해가는 제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오는 12일 방영될 KBS2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쳤다. 앞으로 라디오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를 통해 계속 찾아뵐 예정이다.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가수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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