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사장단, 엘리엇 공세에 “잘 대응할 것”
입력 2015-06-10 13:54 

삼성 사장단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공세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10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 부문 사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잘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엘리엇의 공세에 직면한 당사자로서 말을 아낀 것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엘리엇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윤 사장은 주주 가치 제고라고 하지만 (엘리엇은) 목표가 다른 것 같다”며 장기투자자라고 한다면 어느 것이 진정한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사자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이번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 사장은 합병안을 인가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하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삼성물산이 저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삼성물산과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다음달 17일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엘리엇과 삼성측은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매진할 전망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