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8%대 급등…‘엘리엇 분쟁’ 부각
입력 2015-06-10 10:43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과 관련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분쟁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10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09%(5500원)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달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양측이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엘리엇은 전날 삼성물산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주총결의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엘리엇 측은 법적 절차를 밟는 배경에 대해 삼성물산의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며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도 엘리엇에 25만주7600주 가량을 위임하겠다고 나서 양측의 갈등은 표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건설업계의 공통된 불확실성이 합병 판단의 근거가 됐다는 데이터를 공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달하는 것은 건설 경기가 수년간 침체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구체적인 주가·자산 지표를 내세워 엘리엇 측의 주장을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엘리엇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확보, 합병 비율 재산정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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