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관광객 5만여 명 취소…서민경제 '휘청'
입력 2015-06-09 19:42  | 수정 2015-06-09 20:39
【 앵커멘트 】
메르스 여파로 우리나라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벌써 5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들의 빈 자리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탄천 주차장, 대형 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수학여행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감이 줄어 대형버스들이 그대로 주차돼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대형버스 기사
- "돈 주고 차 지키는 거예요. 거짓말이 아니라 손가락 빨게 생겼어요."

다행히 취소가 안 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나간 첫번째 일정은 아침 식사.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이곳 식당도 썰렁합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매상이 30% 떨어졌어요. 길게 가면 다들 지장이 생겨요, 문닫을 수밖에 없어요. "

쇼핑센터도, 고궁도, 단체 여행객이 드문드문 이어질 뿐입니다.


관광객을 인솔하는 가이드들도 돌아가면서 일을 해야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관광 통역사
- "다 쉬고 10명 중에 오늘 2명만 일해요. 내일은 제가 쉬어야죠."

문제는 예약 손님마저 끊긴 다음 주부터입니다.

▶ 인터뷰 : 이상옥 / 대형버스 기사
- "저도 오늘 팀 끝나면 며칠 쉴 거 같아요. 원래 이맘때면 한 달 내내 거의 쉬질 못해요. 굉장히 바쁜 때이거든요."

정부는 메르스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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