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쉬는 날 성추행범 잡은 경찰관…"당연한 일 한 것"
입력 2015-06-09 19:41  | 수정 2015-06-09 20:44
【 앵커멘트 】
쉬는 날 외출을 했던 경찰관이 우연히 마주친 성추행범을 잡아 화제입니다.
쉬는 날이라 수갑도 없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로 뛰어가는 한 남성을 빠른 속도로 뒤쫓아 제압하는 한 남성.

제압당한 남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들려 나옵니다.

20대 여대생을 성추행한 38살 김 모 씨가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 반쯤 서울 신림동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하지만 김 씨는 이곳에서 쉬는 날 운동을 하고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를 검거한 경찰관은 바로 28살 황종민 순경.

▶ 인터뷰 : 황종민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순경
- "젊은 연인이 사소한 말다툼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 분이 비명을 지르고 저 사람 잡아달라고…."

때마침 범행 현장을 목격한 황 순경은 쉬는 날이라 수갑도 없었지만, 자신보다 덩치가 큰 김 씨를 온몸을 던져 제압했습니다.

▶ 인터뷰 : 황종민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순경
- "바로 앞에서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본능적으로 몸이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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