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대병원·강동경희대병원 '4차 감염' 변수
입력 2015-06-09 19:40  | 수정 2015-06-09 20:01
【 앵커멘트 】
보건당국은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4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였던 70대 할머니가 이 두 병원을 전전하면서 400여 명에 가까운 격리 대상자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76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할머니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째 환자에 의해 감염됐습니다.

14번째 환자는 30여 명에게 3차 감염을 일으킨 이른바 '슈퍼 전파자'.

하지만 이 할머니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채 서울 송파구의 한 요양병원에 머무르다, 엉덩이 뼈를 다쳐 지난 5일과 6일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할머니가 수술을 위해 다시 옮긴 곳은 건국대병원.


결국,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전 3곳의 병원을 전전한 것입니다.

특히,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5일로 알려져, 그날 이후 입원한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이른바 4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메르스대책본부는 두 병원에서 이 할머니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386명을 뒤늦게 격리 조치했고, 아직까지 확진 환자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잠복 기간이 최대 2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주까지 4차 가몀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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