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첨단 환기 시스템에 항공기선 전염자 '0'
입력 2015-06-09 19:40  | 수정 2015-06-09 20:31
【 앵커멘트 】
최근 한국발 홍콩행 여객기에서 메르스 환자 주변에 않았던 한국인 4명은 감염되지 않아 9일 중국 당국에 의해 격리 해제됐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있던 병원에서는 대거 전염됐지만, 이상하게도 비행기 내에서는 전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왜 그런지, 이상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메르스 환자 김 모 씨는 비행기를 타고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갔습니다.

보건 당국은 승무원 6명과 김 씨 근처에 탑승했던 28명을 추적했지만, 이들은 모두 메르스에서 안전했습니다.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것만으로 전염자가 대거 발생한 병원과 달리, 항공기에서는 바로 옆의 사람도 메르스에 전염되지 않은 겁니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의 환기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최형찬 / 대한항공 홍보실 차장
- "비행기 환기 시스템 자체가 첨단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서 이물질이 완벽히 여과되고 멸균되기 때문에 전염물질이 기내 공기를 통해서 확산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만m 상공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섭씨 영하 50도의 차갑고 건조한 무균 상태의 공기를 끌어들입니다.

이 공기가 여과장치를 거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또 기내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비행기의 환기 시스템이 메르스로부터 승객을 보호해 준 셈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