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판교광풍後 최고 위례 청약 열기
입력 2015-06-09 17:57  | 수정 2015-06-09 20:21
메르스 확산 우려 속에서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9년 만에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받아 평균 경쟁률 161대1, 최고 경쟁률 203.3대1을 기록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주인공이다. 올 들어 후끈 달아오른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430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총 6만937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61.3대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에서 600대1이 넘는 아파트가 나온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 중 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단지는 직전까지 위례신도시에서 역대 최고 분양 성적을 거둔 '위례자이'의 흥행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위례자이의 평균 경쟁률(139대1)과 청약자 수(6만2670명)를 뛰어넘은 것이다. 최고 경쟁률은 175가구 모집에 3만5584명이 접수한 6블록 전용면적 83A㎡형으로 203.3대1에 달했다. 메르스도 막지 못한 이 같은 '흥행 대박'은 정부가 청약 자격 완화 등 잇단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데다 수요자들이 향후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 몰려든 결과로 풀이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매수가 활발하고 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 수요까지 가세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선방은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성 기자 /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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