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격리자 3천명 육박, 마을 통째로 격리된 순창군 "일손 부족 현상 심각"
입력 2015-06-09 17:21 
메르스 격리자 3천명 육박 / 사진=MBN
메르스 격리자 3천명 육박, 마을 통째로 격리된 순창군 "일손 부족 현상 심각"

메르스 격리자 3천명 육박, 메르스 격리자 3천명 육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된 사람이 3천명에 육박했습니다. 격리자 중에서 증상이 없어 격리해제된 사람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9일 이날 오전까지 하루 사이 격리자가 379명 늘어 2천8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추가된 격리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자가 격리자는 379명 늘어 2천729명, 기관 격리자는 5명 증가해 163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격리 관찰자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24명 늘어난 607명이었습니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1천969명으로 이 중 4.8%인 94명(중국에서 확진판정 받은 10번 방문자 제외)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18번 환자(77·여)는 증상이 호전돼 이날 퇴원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된 뒤 퇴원한 사람은 2번 환자(63·여), 5번 환자(50)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납니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환자 등 9명입니다.

한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마을이 통째로 격리된 전북 순창군을 찾아 "격리된 마을 주민에 대해 섬세한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격리된 주민은 환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응대해야 하며 일손 돕기 등도 즉각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어 "순창군이 메르스 사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하며 모범을 보여줬다"고 격려하고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입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가격리자 관리와 일손돕기 등으로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만큼 효과적으로 일할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어 주민 전체가 격리된 이 마을의 통제초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한편 전북도와 순창군은 "환자가 발생한 뒤 지역의 농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있고 일손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건의했습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정 장관에게 "마을 주민들이 바깥 외출을 차단당함으로써 생업에 지장을 받고 농작물 수확 등을 제때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긴급 생계비를 지원함으로써 주민의 불만과 불안감을 다소 해소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전북도에서 오늘 건의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