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울산·마산, 5년후엔 전철로 다닌다
입력 2015-06-09 15:24 

2020년이면 부산에서 울산과 마산을 전철로 다닐 수 있게 된다.
9일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2018년 부산~울산 구간이, 2020년 부산~마산 구간이 복선전철로 개통할 예정이다. 두 노선 모두 기차가 아닌 전철인데다 교행이 가능한 복선으로 확장되는 것이어서 운행시간이 대폭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울산 복선전철 사업은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출발해 울산 태화강역까지 65.7km에 22개역을 만들 예정이다. 2조517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부산 구간의 공정율이 86%에 달한다.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기장군 일광까지의 부산 구간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6월에 이 구간을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울산까지의 구간은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부산~울산 복선전철이 개통하게 되면 열차 운행시간이 80분에서 45분으로 당겨지고 열차 운행능력도 하루 왕복 38회에서 138회로 늘어난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은 부전역에서 마산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김해시 진례면까지는 직선으로 새로운 노선을 만들고 진례에서 마산까지 18.7km는 이미 운행중인 KTX 마산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1조490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짓고 정부가 임대해서 쓰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착공해 현재 공정율은 2.9%이며 2020년 12월에 준공해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상습 정체구역인 부산~마산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1시간 이상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마산~순천 기존 노선을 활용하면 부산에서 순천까지 기존 4시간45분 걸리던 것이 1시간45분으로 단축돼 인적·문화 교류로 영호남 화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두 복선전철 사업은 공사 중인 동해중부선(울산~포항~삼척), 중앙선(영천~청량리)과도 이어져 철도교통을 이용한 전국 주요 도시 끼리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하게 되면 물류수송이 활발해지면서 서부산권은 물론 서부경남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두 복선전철의 개통으로 남해안 끝에서 동해안까지 연결돼 그동안 원활하지 못했던 영호남 물류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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