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진 나간자리에 KB입주…계열사 빌딩으로 옮기는 증권사
입력 2015-06-09 13:55  | 수정 2015-06-09 14:34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9월 추석 직후 옛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건물로 이전한다. 유진투자증권이 자리를 비운 빌딩에는 KB투자증권이 입주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넘게 사용한 여의도 사옥을 떠나 옛 중소기업진흥공단 건물로 이전할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이 떠난 이 빌딩에는 KB투자증권이 입주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시기를 조율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진그룹 계열의 천안기업이 매입한 옛 중소기업진흥공단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진주로 옮겨갔다.
KB투자증권은 오는 9월 이후 유진투자증권이 비운 빌딩에 입주한다. 이 건물은 지난해 행정공제회에서 KB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펀드로 매각됐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새로 이사할 곳을 계속 물색하던 중에 KB자산운용이 빌딩을 사게 되면서 공간이 확보됐다”며 현재 여의도 신한금융투자빌딩과 율촌빌딩 두곳에 나눠져 있어 회사 간판도 걸기가 어렵지만 통합 이전으로 업무효율과 직원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각각 계열사 빌딩으로 옮겨감에 따라 적정 임차료를 보장받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계열사 건물로 입주하는 만큼 시세보다 높은 임차료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세 살다 내집 쓰는 듯한 안정감이 두 회사 건물이전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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