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대형 이슈를 앞둔 코스피의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경신한 코스닥 시장은 이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9포인트(0.13%) 오른 2067.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9포인트 하락한 2063.40에 개장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2140선에서 4일 2070선까지 밀렸다. 이후 3거래일 연속 보합권에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의 하반기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오는 11일 열릴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란 돌발 변수도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로 9월 FOMC를 통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이미 독일을 필두로 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며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전이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달러와 맞물린 엔저 부담을 비롯 그리스 관련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에 파생되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반의 심리적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기계, 통신업, 건설업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은행, 보험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274억원 나홀로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원, 1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팔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1% 넘게 하락하면서 다시 130만원선 아래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등도 소폭 약세다. 반면 현대차, LG화학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를 포함해 44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28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7포인트(0.33%) 오른 718.80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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