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70대 확진 환자, 건국대병원 등 3곳 전전
입력 2015-06-08 19:41  | 수정 2015-06-08 19:56
【 앵커멘트 】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할머니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뒤 병원을 3곳이나 옮겨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염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400여 명을 격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75살 유 모 할머니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메르스와 관련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유 씨는 다른 부위를 다쳐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14번 환자가 메르스로 확인된 것은 지난달 30일이었지만,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은 이 할머니가 메르스 의심환자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다음날인 6일 이 할머니는 수술을 받으러 건국대병원으로 옮겼고, 10시간 뒤에야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건국대 병원에서도 메르스환자가 확인되면서, 외래진료는 평소와 다르게 이렇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뒤늦게 병원 두 곳에서 400여 명에 대한 격리
가 이뤄졌고 강동경희대병원은 응급실이 폐쇄됐
됐습니다.

건국대 병원은 유 모 할머니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정부로부터 아무런 정보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남식 / 건국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환자와 환자보호자는 (삼성서울병원을) 전혀 갔다 온 적이 없다고 저희한테 명확하게 얘기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 정보를 얻었습니다."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정부와 병원의 철저한 관리 약속에 구멍이 뚫리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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