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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 결장하면 승률 41%↓…유벤투스 극복 실패
입력 2015-06-08 10:35 
키엘리니(오른쪽 2번째)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앞서 경기장을 보고 있다.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3관왕에 도전했던 유벤투스가 주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1·이탈리아)가 결장하면 출전할 때와 비교하여 승률이 58.6% 수준에 그친다는 전례를 극복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코파 이탈리아 제패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창단 후 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코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FA컵에 해당한다.
2014-15시즌 키엘리니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45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8.9분을 소화할 정도로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중용됐다. 이러한 출전시간이 이유가 있음은 팀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키엘리니와 함께 유벤투스는 2014-15시즌 45전 32승 9무 4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1.89득점 0.56실점의 이상적인 공수균형으로 승률 71.1%의 호성적을 냈다. 유벤투스가 3관왕에 도전하는 과정에 키엘리니는 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키엘리니는 종아리 근육 문제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18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키엘리니가 결장한 12경기에서 유벤투스는 5승 3무 3패에 그쳤다. 승률이 41.7%로 하락했을 뿐 아니라 경기당 1.58득점 1.25실점으로 나쁘다. 키엘리니 출전경기와 비교하면 경기당 득점은 16.2% 감소했고 실점은 무려 2.25배나 늘어났다.
키엘리니(3번)가 2014-15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키엘리니 출장 여부에 따른 2014-15시즌 유벤투스 공식경기 성적 비교

키엘리니는 현재 유벤투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잔루이지 부폰(37·이탈리아)에 이은 제1 부주장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4-15시즌 선발 기준으로 4차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오기도 했다.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에 해당하는 ‘밀리오레 디펜소레를 2008~2010년 3연패 한 키엘리니의 공백은 누구로도 대체하기 어렵다. 키엘리니를 제치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중앙 수비수 출전시간 1위가 된 레오나르도 보누치(28·이탈리아)를 필두로 3위 안드레아 바르찰리(34·이탈리아)도 전력을 다했으나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진 못했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모두 2014-15시즌 3관왕이 목전이었다.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면서 바르셀로나가 UEFA 역대 8번째로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를 단일시즌 모두 제패했다.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산 2번째 3관왕이다. 한 클럽이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2번 달성한 UEFA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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