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人, 의료진 포함 900명 육박…자택격리 및 근무제한 실행 중
입력 2015-06-07 13:40 
삼성서울병원/사진=MBN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人, 의료진 포함 900명 육박…자택격리 및 근무제한 실행 중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10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 의료진 등이 9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7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CCTV 분석 결과 지난 27일 내원한 14번째(35) 메르스 환자에 노출된 환자가 675명, 의료진 등 직원이 218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감염자는 자택격리 및 근무제한을 실행 중"이라는 입장을 7일 밝혔습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 병원 지하1층 중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과 환자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 민관 합동대책본부·서울시와 긴밀히 공조해 전 직원이 사태가 해결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원장은 "1번째 메르스 감염자에 노출된 환자는 285명과 의료진 등 직원은 193명으로 확인했다"며 "14번째 감염자에 노출된 인원은 환자 675명, 직원 218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즉각 병원장이 지휘하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잠복 기간 동안 관련 증세가 나타나는지 모니터링 했다. 의료진 등 직원의 경우 감염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증상이 발현 됐을시 절차에 따라 검사받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원장은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는 1인실에 격리했고, 퇴원 환자도 자택 격리하면서 증상을 모니터링했다"며 "본원 관리 차원에서 선별 문항지를 지난달 24일부터 응급실에 비치해 폐렴 증상 환자에게 사용토록 했다. 이러한 조치 결과 지난달 14일 1번째 감염자에 의한 2차 감염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14번째 감염자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에 평택 굿모닝 병원에서 본원 응급실로 옮겨졌다"며 "응급실 의료진이 살펴본 결과 당시 메르스 감염자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었지만 14번째 감염자가 평택 성모병원에서 1번째 메르스 감염자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들었다고 밝힌 뒤 오후 9시5분께부터 14번째 감염자를 격리하고 응급실을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4번째 감염자의 메르스 의심시점부터 지난달 27~29일 사이 14번째 감염자에 노출된 환자, 의료진을 파악했고 확인 즉시 격리 조치를 취했다 "며 "진찰 정황 등 직접 접촉, 밀접 접촉자에 자택 및 병실 격리 조치 시행했고 보건당국과 협력해 입원, 퇴실 환자, 노출자 판단 및 관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원장은 "노출자 중 호흡기 등 관련 증상 보일 경우 감염 여부 알 수 있는 검사를 즉각 시행했다"며 "14번째 감염자를 통해 일부에서 3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늘 확진된 감염자는 의사 2명, 간호사 1명 직원 3명과 환자 7명, 응급실 방문 보호자 7명 등 총 17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날 오후서울시 공무원 4명이 방문해 병원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할 것을 요청해 병원은 필요 자료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며 "신속한 확진 검사, 개인 위생 수칙 준수, 환경 소독 등 모든 방법 동원해서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메르스 유행은 14번째 감염자의 응급실 진료에 국한돼 발생, 다른 병실이나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다"며 "진료는 정상 시행중이며 모든 내원객에게 안내 설명과 마스크 제공,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원장은 지난 5일 숨진 64번째 감염자에 대해 "말기 위암 환자였고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임종의 순간까지 오게 된 상황에서 메르스에 노출됐고 시신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인됐다. 사망은 말기 위암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