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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셨다’ 커쇼, STL전 8이닝 무실점
입력 2015-06-07 13:20 
클레이튼 커쇼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그분이 오셨다.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내렸다. 8회말 공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로 대타 교체됐다.
지난 5월 2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그 위력을 재현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이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경기로 남았다.
커쇼는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에게 아픔을 안겼던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커쇼는 자신의 주무기라 할 수 있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가 모두 먹혔다. 특히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가 압도적이었다. 전체 11개의 탈삼진 중 6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에서 그의 공을 확인한 뒤 구심의 삼진 사인이 나오기도 전에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에 바빴다.
1회 맷 카펜터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맷 할리데이를 병살타로 잡으며 첫 고비를 넘겼다. 2회 랜달 그리척에게 중전 안타, 4회 할리데이에게 볼넷, 5회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큰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커쇼는 5회 피트 코즈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11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하며 0의 행진을 이었다. 7회말 팀이 2득점을 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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