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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강정호, 볼넷+득점에도 타율 2할7푼대 추락
입력 2015-06-06 12:05  | 수정 2015-06-06 12:32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애틀란타전에서 시즌 1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안타로 타율은 2할7푼7리까지 떨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배트는 식었으며, 실책까지 범했다.
강정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9회 대타로 2타점 2루타를 쳤던 그에게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강정호의 한방은 터지지 않았다.
출발은 괜찮았다. 강정호의 선구안은 좋았다. 싱커와 커브를 주로 던지는 윌리엄스 페레즈의 ‘나쁜 볼에 배트가 나가지 않았다. 2회 볼넷을 얻었다. 91,2마일의 싱커에 연속 스트라이크가 잡히며 볼카운트가 불리했으나,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랐다. 시즌 9번째 볼넷.
강정호는 페드로 알바레스와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속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8일 만에 추가한 득점(시즌 12호)이다. 0-2로 뒤지다 1-2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득점이었다. 피츠버그가 이날 애틀란타와 시소게임을 벌이다 승리했던 터라, 이 1점도 꽤 중요했다.
하지만 만족스런 선발 복귀 무대는 아니었다. 강정호의 34번째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3차례 더 타석에 섰으나 내야 땅볼(3회)과 삼진(5회, 7회)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닉 마셋의 4구에 매서운 스윙을 했으나 1루수 직선타. 타율은 2할8푼7리에서 2할7푼7리로 내려갔다.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지난 5월 16일 시카고 컵스전(2할7푼) 이후 처음으로 타율이 2할7푼대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실책까지 기록했다. 4회 페레즈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다가 공이 빠진 것. 땅볼 유도형인 찰리 모튼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 첫 선발 기회를 얻었던 터라 개운치 않았다. 8회에도 다소 불안했다. 무사 1루서 페드로 시리아코의 안타 이후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의 송구를 잡지 못해 뒤로 흘렸다. 투수 토니 왓슨이 백업을 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피츠버그는 28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속에 애틀란타를 10-8로 이겼다. 5회 닐 워커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데다 6회 스탈링 마르테가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8회에도 5안타를 몰아쳐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4연승을 내달리며 30승(24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애틀란타(26승 28패)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피츠버그 선발 모튼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사격 덕분에 시즌 3승(평균자책점 2.84)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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