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
입력 2007-07-22 07:07  | 수정 2007-07-22 15:22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인물이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죄수 맞 교환을 요구했습니다.
당초의 한국군 철군 주장과는 다른 주장인데, 탈레반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은 인질 납치 몇시간만에 '한국군의 철수'를 인질 석방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물음표가 꼬리를 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동의, 다산부대는 전투부대가 아닌데다, 이미 올 연말에 철수가 예정돼 있는 탓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뉴스통신사인 AIP는 탈레반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가리 유수프 아마디가 한국인 인질과 같은 수의 탈레반 재소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한국군 철군 시한은 우리 정부의 계획과 같은 올 연말로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목적은 처음부터 조직원 석방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간에서는 지난 3월과 4월 이탈리아 기자와 프랑스 구호단체 직원을 상대로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보상금 요구 가능성도 주시해야 할 대목입니다.

하지만 탈레반 무장세력이 일정한 체계없이 지역 할거를 이루고 있어, 석방 협상 과정에서 섣불리 우리의 카드를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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