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킨 대로 했는데 계약해지"…현대모비스 대리점의 호소
입력 2015-06-05 19:45  | 수정 2015-06-05 20:40
【 앵커멘트 】
본사와 대리점의 갈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여기 또 하나의 논란거리가 있습니다.
대리점은 회사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 갑자기 계약 해지를 통보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3년 동안 해왔던 현대모비스 대리점의 문을 닫게 생긴 장 모 씨.

수출업체에 내수용 부품을 판매한 걸 본사가 알고 나서 계약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방침에 따라 대리점은 국내에만 팔 수 있다는 걸 장 씨도 잘 알지만, 억울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 인터뷰 : 장OO / 현대모비스 대리점주
- "(모비스 사업소 쪽에서) 어느 어느 업체를 (연결)해줄 거니까 할 수 있냐, 무역이나 수출업체를. (본사에) 걸리지 말라고 하죠. (적발되니까) 그땐 나 몰라라."

대리점을 관리하는 지역 사업소가 매출 압박을 받으면 대리점에 수출업체를 소개해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OO / 현대모비스 대리점주
- "모비스 대리점치고 수출 안 하는 데가 없거든요 지금. 다 현금이 쪼들리고 어음 막아야 하니까."

심지어 사업소가 수출업체와 직접 거래를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수출업체 관계자
- "매출이 안 되면 저희를 찾아와서 다 그렇게 하고 있어요. 수출업체들은 모비스 사업소 담당 직원을 모르는 업체는 없어요."

모비스 본사는 사업소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현대모비스 본사 관계자
- "본사는 물론 사업소 차원에서도 일관되게 대리점의 내수용 부품 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업소는 수출업체에 팔아서라도 매출을 맞추려 하고, 본사는 수출업체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는 상황 속에서 대리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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