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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삼성 독주? 결국 체력이 관건”
입력 2015-06-05 18:12  | 수정 2015-06-05 18:18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최근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사자군단의 독주 가능성에 대해서 ‘체력을 관건으로 꼽았다.
삼성은 최근 6연승을 통해 34승20패(승률 6할3푼)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3경기. 최근 10경기 승률이 7할에 달한다.
류 감독 체제하에 전통적으로 여름만 되면 페이스를 끌어올린 흐름이 올해도 반복될 조짐이다. 이런 전망에 대해 류 감독은 10번 이기고 1번 졌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섞어 너스레를 떤 이후 표정을 바꿔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 결국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9구단 체제 2년간의 시기를 거쳐 올해 다시 시작된 10구단 체제속에서 휴식기가 없는 장기 레이스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현재 삼성의 순항 비결로 강력한 마운드를 꼽았다. 류 감독은 결국 야구는 투수가 중요하다. 우리가 투수로테이션이 가장 잘 돌아가는 팀 중 하나”라고 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1위 순항의 직접적인 비결이라는 설명. 류 감독은 선발투수 5명이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고, 많이 (안타를) 맞는 경기가 없이 꾸준히 QS를 해주고 있는 것이 순위표 꼭대기에 있는 비결이 아닐까 쉽다”고 했다.
토종 선발 3명과 외인 2명이 잘 돌아가고 있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에 백정현이 한 번 대체선발로 들어간 것 빼고는 이후에는 문제 없이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흡족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외인 3명 조차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삼성이다. 그래도 항상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이 감독의 마음이다. 이날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더그아웃을 찾아와 독주 채비를 갖춘 것이 아니냐. 이제 매미도 운다”고 하자 류 감독은 매미 울어서 못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칠순 노인이 마흔, 쉰을 넘은 아들에게 매일 ‘차 조심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걸 두고 노파심이라고 하는 것인데, 감독이 되니 그 마음을 100%이해하겠다. 이 자리에 있다 보면 늘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늘 긴장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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