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평택성모병원 방문자에 전수조사 실시…14번 환자 입원한 서울대형병원은?
입력 2015-06-05 17:18  | 수정 2015-06-06 18:44
평택성모병원
정부, 평택성모병원 방문자에 전수조사 실시…14번 환자 입원한 서울대형병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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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 전수조사 실시, 서울대형병원은?

정부, 평택성모병원 방문자에 전수조사 실시…14번 환자 입원한 서울대형병원은?


정부가 5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인 경기도 평택의 평택성모병원 방문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가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이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0명의 2차·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국내 전체 확진환자의 73.2%가 이곳에서 나온 셈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0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확인되고 이튿날 평택성모병원에 첫 환자와 함께 입원했던 70대 환자가 연이어 메르스 확진을 받자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해온 병원 의료진과 가족 64명을 격리조치했다.

하지만 정부의 격리망 바깥에서 평택성모병원발 환자는 끊임없이 나왔고 결국 격리대상이 확대되자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병원은 지난 29일 자진 폐쇄했다. 결국 첫 환자가 이 병원을 찾은 지난 15일부터 자진 폐쇄한 29일까지가 메르스 감염 위험기간이 된다.


평택성모병원에 환자나 의료진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시점이 지난달 29일이므로, 만약 이때 감염돼서 최대 잠복기간을 거쳤다고 해도 오는 12일이면 평택성모병원발 환자는 논리적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12일 전후로 환자 발생 추이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가 향후 확산 추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평택성모병원 외 다른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3차 감염 사례다.

현재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평택성모병원을 다녀간 16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과 ⓕ병원, 그리고 역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14번 환자가 입원한 서울대형병원이다. ⓔ병원에서 3명, ⓕ병원과 서울대형병원에서 각각 2명의 환자가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3차 감염은 2차 감염에 비해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에도 이미 2∼3명에게 전파됐다는 점에서 이들의 또다른 진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일단 이들 병원은 평택성모병원에 비해 감염력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료기관 공개나 전수 조사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들 3곳 의료기관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던 평택성모병원과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환자 발생 후 격리조치와 소독 등이 적절히 이뤄졌고 환자가 바이러스를 내뿜으며 돌아다닌 기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 병원에서 평택성모병원처럼 다수의 환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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