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용희 감독 “절대 김무관 코치 책임 아냐…내 책임”
입력 2015-06-05 17:17  | 수정 2015-06-05 17:21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김용희 Sk 감독이 야구장에 도착해 백재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죄송합니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이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시즌 도중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SK는 이날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김무관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고, 2군에 있던 강혁 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올라왔다. 1군 메인 타격코치는 정경배 코치가 맡는다. SK 구단은 타격, 수비, 주루 분야에 걸쳐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잠실구장을 찾은 김용희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 감독은 모든 잘못은 감독에게 있다. 마음이 아프다.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중 코치진 개편은 굉장히 큰일”이라면서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긍정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고 길어지면서 장기적인 시즌을 봤을 때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무관 타격코치의 2군행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같은 목표를 갖고 소홀했던 것 없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처해진 상황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김무관 코치에게 절대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다. 그 책임은 감독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7년째 SK의 1군 타격코치가 매년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런 점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에 타격 매커닉을 갖고 있는 선수는 상관 없겠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우 코치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김 감독은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을 통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단 미팅을 통해서도 변화를 위한 각성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어떤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고 기본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선수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기본적인 이야기가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갑작스러운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