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금리인상기, 부동산보다 재해연계채권 관심
입력 2015-06-05 16:14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국공채 등 금리 민감도가 큰 자산보다는 재해연계채권(Catastrophe bond), 하이일드채권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니콜라스 마레 슈로더투신운용(영국)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헤드·사진)는 5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기의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5조원에 이르는 '슈로더ISF글로벌멀티에셋인컴'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마레 대표는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리츠를 비롯해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종목들을 팔고 그 대신 글로벌 보험사가 발행한 재해연계채권 등으로 자금을 분산했다"며 "최근 리츠시장 하락이 이 전략의 효과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흔히 '캣본드'라 불리는 재해연계채권은 보험연계증권(ILS)의 일종으로 지진·쓰나미·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해 보험사가 발행한다. 재해발생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신용등급은 낮지만 기준금리 대비 6~8%포인트 프리미엄이 있고, 인컴(이자, 배당 등) 수익을 올리기 유리하다.
마레 대표는 올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캣본드와 함께 투자할 만한 채권으로 미국 하이일드채권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하이일드채권이 부진했지만 원유 가격 회복과 북미 내 시추공구 감소로 손실이 제한적"이라며 "미국 국채 선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헤지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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