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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서 메르스 30명 환자 발생 ‘열악한 환기 시설 탓’
입력 2015-06-05 13:41 
평택성모병원/사진=MBN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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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 평택성모병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41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6월 5일 기준) 중 30명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했다. 2차 감염환자로 인한 병원 내 감염도 대부분 같은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에 의해 생겼다.
5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첫 번째 환자 발견과 이에 따른 추적격리가 늦어져 병원 내 감염을 조기 차단하지 못한 결과 환자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평택성모병원은 환기구, 배기구가 없어 병실문만 열어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우나 구조였음이 밝혀졌다. 에어컨 필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에어컨 통풍구가 다른 병실 감염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 최초의 감염환자가 입원한 5월 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 사이에 병원에 있거나 방문한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수조사 입장을 밝혔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경기도는 병원을 공개하고 위험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의 신고를 접수해 추적관리가 누락된 접촉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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