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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프리미어 12 감독전임제 필요”
입력 2015-06-05 10:5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대해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감독전임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대회는 11월8일부터 21일까지 대만과 일본에서 분산 개최되는 대회는 WBSC 야구 랭킹 상위 12개 팀이 야구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현 랭킹 상위 12위 팀인 대만, 쿠바,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한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참여하고 대만과 일본에서 분산 개최된다.
한국은 오는 11월8일 B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이 일본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세계야구와 소프트볼을 주관하는 WBSC에서 주최하고 순수하게 야구 랭킹만을 바탕으로 최상위 12개팀이 겨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취지는 확실하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야구 부활을 위해 일본은 최고의 멤버를 꾸리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다. 향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의 예선을 겸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참가는 필수적이다.
4일 포항 롯데-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대회가 열리는 시기가 문제가 있다”면서 어떤 기준에서 또 누가 이것을 정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이 시기는 막 포스트시즌이 끝난 시점이다.
류 감독은 한국이라면 11월에 대회를 여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일본은 돔구장에서 열리 릴 것이고 대만은 따뜻한 나라인데 대회를 이 시기에 여는 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KBO 역시 고민스럽다. 지난달 20일 열린 대회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인식 기술위원장 역시 분명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 현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서 우천으로 인해 순연되는 경기가 많다”면서 해당 경기들이 10월로 넘어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단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팀의 경우 선수들이 우수하다고 봐야 하지 않나. 그 선수들이 미뤄진 한국시리즈에 참여하면 연습을 할 수 없어 훈련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본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최고의 멤버를 선발해 대회에 나서겠다는 뜻은 분명히 내세우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상 우려. 류 감독은 현재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팀만 하더라도 채태인, 박석민 등이 좋지 않다. 한 시즌을 모두 치르고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마쳤을 때에는 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회 참여를 위해 인위적으로 일정을 조절한다면 여러모로 문제가 생긴다는 판단. 류 감독은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더블헤더를 열게 되거나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바로 클럽대항전이 아닌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지휘봉을 잡을 사령탑과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류 감독은 아시아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시즌을 마치고 열리긴 하지만 클럽끼리의 경기라 그 부담이 덜하지만 국가대항전은 응원하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은 있는데 잘해야 되는 경기이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선수단 전체의 부담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사령탑이다. 최근 몇 개 대회서는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다. 하지만 일정상 지금 현역 감독 중에서는 누구도 대표팀을 맡기가 쉽지 않다. 다시 대두되고 있는 전임감독제에 대해서 류 감독 역시 필요성을 밝혔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의 경우에 2020년 도쿄올림픽 부활을 위해 치르는 경기라고 하는데 현재 상활대로라면 이번대회는 전임 감독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총장님과 총재님께서 좋은 해법을 내놓으 실 것”으로 기대했다.
대승적인 입장에서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현 대회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전임감독제가 필요하다는 견해이기도 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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