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르스 공포로 테마주 반등…‘반짝효과’ 주의해야
입력 2015-06-05 10:41  | 수정 2015-06-09 10:39

5일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판매호조로 실적증가가 예상되는 마스크·손 소독제주가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마스크 대표주인 오공, 케이엠은 전날 하락세를 딛고 각각 11.04%, 14.91% 급등했다. 손 소독제주도 파루가 7.84% 오른 것을 필두로 백광산업, 경남제약 등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서울 대형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의사가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을 했다고 밝힌데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평택 성모병원 5월 15~29일 방문자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같은 롤러코스터 장세가 결국엔 ‘테마주 급락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자체는 진정국면이 아니지만 증시에서 ‘이슈화의 모멘텀은 지났다. 이미 최고점으로 판단한 사람이 많아 곧 매물이 쏟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장기화되기보다는 정부가 총력책을 기울여 어떻게든 진정시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마스크·손소독제 업체의 수혜도 길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업체의 2분기 실적은 분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주가를 계속 끌고 가기는 역부족”이라며 신종플루·사스 등으로 인한 학습효과가 작용해 메르스 공포보다 테마주가 먼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